'놀면 뭐하니 80s 서울가요제'가 대박 히트를 이어가고 있는데요. 앞서 예선 종합편을 통해 15명의 본선 진출자를 뽑는 과정을 소개하면서 최유리를 강력한 우승 후보자로 꼽은 뇌피셜까지 전해드렸죠. 이제 테이프 방식의 블라인드 예선이 끝이 나고 본선 진출자 15명이 가려졌어요. 현재 본선 방송분까지 녹화가 끝난 상태랍니다.

본선 경연 방송일을 기다리며 본선 진출자 15명에 대하여 한 명 한 명 알아보고 소개도 하는 글을 쓰고 있답니다. 15명이 베일을 벗은 순서대로 알아보는 중이구요. 오늘은 본선 진출자 두 번째 조를 만나보는 시간입니다.
오직 목소리만으로 심사위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블라인드 예선을 뚫고 두 번째로 등장한 3명은 바로 박영규(남산타워), 최정훈(잠수교), 정성화(낙원상가)입니다.
베테랑 배우의 깊이 있는 감성 박영규(남산타워): 이문세의 '광화문연가'
'남산타워'라는 닉네임으로 '놀면 뭐하니 80s 서울가요제'에 참여한 이는 설명이 필요 없는 대한민국 대표 베테랑 배우, '미달이 아빠' 박영규였습니다. 1953년생으로 올해 72세의 연륜에도 불구하고, 드라마, 영화, 시트콤 등 장르를 넘나들며 여전히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그의 출연은 이 프로그램에 새로운 재미를 주고 있는데요.

미달이 아빠 박영규는 이문세의 '광화문연가'로 예선에서 '보류' 판정을 받고 추가 심사를 받았는데요. 추가 심사에서 자신이 서울예대(서울예전) 1회 졸업생으로 유재석의 한참 선배임을 밝히면서도 추가 합격을 위해 유재석에게 "재석이 형~"이라고 부르며 애타게 합격을 부탁하는 과정은 시청자들에게 큰 웃음을 선사했답니다.
사실 박영규가 상당한 노래 실력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은 이제 많은 분들이 알고 있죠. 그런 그의 실력에 노래에 대한 애정과 열정이 고스란히 전해졌는데요.
박영규는 추가 심사에서 프랭크 시나트라의 명곡 '마이 웨이(My Way)'로 재도전해서 합격하고 본선에 진출했어요. 평생을 배우로 살아오며 쌓아온 삶의 경험과 연륜에서 우러나오는 깊이 있는 감성으로 시청자들에게 재미와 감동을 함께 전했죠.
'마이 웨이'라는 곡을 세련되게 소화하면서도 "인생은 원샷 원카트"라는 그만의 유머러스한 표현으로 방송에 재미까지 더해줬으니 어쩌면 '놀면뭐하니'의 방송 컨셉에 제일 어울리는 참가자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게 되더군요.
본선 참가곡은 송창식의 '우리는'이라는 명곡을 선택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본 무대에서는 또 어떤 깊이 있는 감동을 우리에게 선사할지 기다려 집니다.
자신만의 음악 세계 완성한 최정훈(잠수교): 전원석의 '떠나지마'
'놀면 뭐하니 80s 서울가요제' 에 '잠수교'라는 닉네임으로 참가한 가수는 밴드 잔나비의 보컬이자 리더인 최정훈이었습니다.

최정훈은 블라인드 예선에서 전원석의 '떠나지마'를 불렀는데요. 윤도현이나 박명수와 같은 정도의 목소리가 지문인 보컬은 아니지만 어지간한 시청자들이라면 바로 최정훈임을 알아차릴 수 있겠더군요.
이건 그가 그만의 독특한 음악세계를 이미 만들어 냈다는 반증 같기도 합니다. 잔나비의 최정훈은 모든 곡을 직접 작사, 작곡, 프로듀싱하는 싱어송라이터인데요. 1992년생으로 올해 33세인 그는 자신만의 독특하고 서정적인 음악 세계를 구축하며 국내 밴드 음악계에서 이미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죠.
대중적인 인기를 얻기 전부터 라이브 공연과 페스티벌 무대를 통해 꾸준히 팬덤을 쌓아 올리며 성장해 온 최정훈은 '불후의 명곡' 등 다양한 음악 프로그램에서 전설적인 선배 가수들의 곡을 자신들만의 색깔로 재해석하며 큰 호평을 받아 왔는데요.
최정훈이 가진 특유의 몽환적인 음색은 첫 소절부터 1980년대의 아련한 감성을 고스란히 현재로 소환하는 듯했습니다. 전원석의 '떠나지마'라는 어려운 곡의 고음을 깔끔히 소화하면서도 자신만의 애절함과 깊이가 느껴지는 재해석으로 단번에 합격 판정을 받았답니다.
그가 가진 또 다른 결의 서정성, 시대를 초월하는 레트로 감성과 청춘의 솔직한 감정을 섬세하게 담아내는 가사는 이제 그의 상징이 되었죠. 사실 과거의 향수를 자극하는 사운드와 현대적인 세련미를 놓치지 않는 그의 음악성을 보면 1980년대 곡들로만 경연을 치르는 '놀면뭐하니 80s 서울가요제'에 가장 적합한 가수임이 분명해요.
1980년대 명곡과 그만의 서정적인 감성이 만나 본선에서는 또 어떤 마법 같은 무대를 보여줄지 벌써부터 그의 무대가 손꼽아 기다려집니다.
대한민국 뮤지컬계의 기둥 정성화(낙원상가): 여행스케치 '별이 진다네'
'낙원상가'라는 닉네임으로 '놀면 뭐하니 80s 서울가요제'에 참여한 가수는 '믿고 보는 배우'라는 수식어가 아깝지 않은 대한민국 대표 뮤지컬 배우 정성화였습니다.

1975년생으로 올해 50세인 그는 무대 위에서 폭발적인 가창력과 뛰어난 연기력으로 관객들을 압도하며 명실상부한 뮤지컬계의 대들보로 자리매김했죠.
많은 분들이 알고 있는 것처럼 정성화는 1994년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하여 대중에게 얼굴을 알리기 시작했는데요. 어느 순간 개그계에서 얼굴을 보기 힘들어진 그는 뮤지컬 무대에서 자신의 역량을 키워가고 있었던 겁니다.
2000년대 초반 뮤지컬 배우로 본격 전향한 그는 '지킬 앤 하이드', '영웅', '레 미제라블' 등 수많은 대작 뮤지컬의 주연을 맡으며 빠르게 성장했는데요. 특히 뮤지컬 '영웅'에서 안중근 의사 역을 맡아 보여준 압도적인 연기와 가창력은 '정성화 시대'를 열었다는 평을 받기도 했습니다.
그의 예선 참가곡은 여행스케치의 대표곡 '별이 진다네'였는데요. '별이 진다네'가 가진 서정성과 깊이를 정성화 특유의 탁월한 감정 전달력으로 한 편의 연극처럼 표현하더군요. 뮤지컬 무대에서 단련된 그의 가창력은 첫 소절부터 흘러나오는 압도적 성량과 뮤지컬 배우 특유의 노래풍으로 금방 정성화임이 드러나고 말았답니다.
이미 '불후의 명곡', '복면가왕' 등 음악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뛰어난 가창력은 인정받은 대표 뮤지컬 배우가 부르는 1980년대의 곡은 무엇일지, 어떤 감성으로 어떻게 불러줄지 기대가 됩니다. 정성화의 참여로 '놀면뭐하니 80s 서울가요제'가 더욱 풍성해 질 것으로 기대가 됩니다.

'놀면뭐하니 80s 서울가요제'가 대박이 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 이유가 추억과 향수를 자극하는 테이프 방식의 블라인드 예선전, 다양한 세대로 구성된 참가자들의 탄탄한 실력, MBC 예능 방송 특유의 재미난 기획력 등이 어우러졌기 때문인데요.
'놀면 뭐하니'가 추구하는 예능적 재미에 1980년대 음악으로의 초대라는 감동이 절묘한 조화는 한동안 방송과 음악을 멀리하던 제게도 새로운 재미를 안겨주고 있답니다.
음악을 향한 순수한 열정, 그리고 시대를 초월하여 1980년대 명곡들로 어우러지는 이 특별한 여정을 함께 합시다. 다음 포스팅에서는 세 번째로 공개된 또 다른 본선 진출자 3명의 이야기로 돌아올게요!